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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박완수 시장님, 장마 시작 전에 금간 축대벽 살펴봐 주이소.

by 구르다 2010. 6. 9.
지방 선거가 끝나고 이제 결과에 따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자칫 각종 행정이 소홀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꼭 살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민안전입니다.

제가 사는 마을은 창원 원주민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박통 때 살던 마을에서 쫓겨나(?) 이주한 곳입니다. 이제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은 창원에서 낙후한 곳으로 지칭되고, 외국인들이 방값 싼 맛에 많이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창원에서 마을이라는 기분이 나는 동네입니다.

지난 선거 전 늘푸른 전당에서 동네로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산 언저리에는 여름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관심 가지고 걸었습니다.

그러다 수도정수장(?) 아래 축대벽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대원동이 30년이 넘었으니, 이 축대벽도 당연히 30년이 넘었습니다.
축대벽에 금이 생겨 있었습니다.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조각이 조금씩 떨어져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손가락으로 삐져나온 조각을 건드려 보았습니다.
근데, 그대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금이 밖에만 난 것이 아니고 축대벽 깊이 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옆에서 보아도 금이 간 주위의 배가 부릅니다.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30년을 아무런 이상 없이 견딘 벽이라 하더라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아직은 무너지지 않고 견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축대벽에 힘을 가하는 흙이 물을 머금으면 그 하중은 더욱 세질 것입니다.


인도와 불과 50~60Cm 거리입니다. 또, 차도와도 2M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축대벽 위쪽에는 수도시설이 있습니다.

만약 축대벽이 무너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행정에서 시급하게 안전진단을 하여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만약 이곳이 대원동이 아니고, 다른 동네라면 이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이 동네 사람들이 가진 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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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놓고 따로 답변 요청을 하지않았음에도
아침에 이번주 중으로 공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