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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정몽준대표님, 박완수 창원시장후보는 가짜가 진짜된 사례인가요?

by 구르다 2010. 5. 24.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는 가짜 후보"라며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정하지 않은 공천 경쟁에 떨어진 낙천자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은 물론 경남도 예외는 아니다.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있다.
김종간 김해시장 후보도 그런 경우이고, 전수식 통합창원시장 후보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또, 광역과 기초의원도 다수가 그러하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면 과연 가짜 후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정몽준 대표가 아무리 유권자에게 호소하더라도, 유권자들은 나중에 당선되면 복당시킬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믿지 않는다.

▲ 기사 캡쳐 :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522_0005261502&cID=10306&pID=10300


박완수 한나라당 창원시장 후보 경우도 그렇다.
박완수 후보는 2002년 선거에서 공천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였다.
정몽준 대표 말에 따르면 명백히 가짜후보였다.
그래서 박완수 가짜후보는 결국 떨어졌다.
그때 한나라당이 탈당한 박완수 후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영구 제명을 했으면 원칙이 섰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은 당선자가 부정선거로 시장직을 내놓자 보궐선거에서 박완수를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했고 당선 되었다.
한나라당의 원칙이 어떤 것이지 확인시킨 좋은 사례이다.
얼마나 우스운 꼴인가?



결국 선거판에서 가짜후보지만, 시간 지나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이 한나라당이다.
그러니 후보들이 경선에 탈락하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과 집단 탈당하고, 복당하기를 반복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니 정몽준 자신도 그런 전력의 소유자다.

선거 시작일에 맞추어 1번이라 적인 발칙한 북한 어뢰에 천안함이 격침된 것이라 발표했지만, 국민 반응은 '믿을 수 없다. 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 그러는 통에 북풍이 잘 먹히질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일 다음날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단다.
오죽 마음이 급하면 이럴까 싶지만,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과, 고무줄 잣대가 아닌 어떤 경우에도 변치않는 박달나무 잣대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몽준 대표님, 한나라당에서는 가짜도 시간이 지나면 진짜가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