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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이갑영 경남지사후보 김두관 걱정, 이달곤 비판

by 구르다 2010. 5. 8.
100인 닷컴과 함께 진행하는 경남 6.2지방선거 후보자의 블로거 합동인터뷰 두 번째로 이갑영 미래연합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를 지난 목요일(6일) 만났다.
후보자 인터뷰 내용 전문은 김주완 기자가 이미 100인 닷컴에 올렸고, 합동 인터뷰에 참여했던 블로거의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갑영 도지사 후보의 거침없는 인터뷰(인터뷰 전문, 100인 닷컴 김주완)
이갑영, 후보 등록 안 할 수도 있다(이윤기)
낙선이 뻔한 도지사 후보와의 유쾌한 인터뷰(달그리메)
좌충우돌 경남도지사후보의 블로거인터뷰(파비)

이갑영 후보 인터뷰 후에 받은 느낌은 '이번 선거에 완주하지 않을 것 같다.' 였다. 그건 인터뷰 참가자 모두가 받은 느낌이었고 기사도 그렇게 올라오고 있다.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다. 완주하지 않을 후보라는 김빠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주완 기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아직 기사가 올라오지 않았네요? 그래도 저널리스트라는 생각 가져보죠?
허걱이다..
이왕하는 숙제 제대로 하고자 한다.

자신의 출마가 미래권력인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지않고 누가 된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몽상가가 아니다. 그것도 스스로 현장, 현실, 현물의 3현주의 실용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철저한 현실 정치인이다. 그러니 그는 계산할 줄 아는 사람이고 그의 생각이 좌충우돌로 비치기도 한다.


이갑영 후보가 블로거가 된다면 참 잘 할 것 같다. 자신의 생각도 뚜렷하고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즐긴다. 또 과감한 시도를 즐기는 그런 면도 갖추었다.
그럼에도 블로거가 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독수리, 그것도 외발 독수리다. 그래도 인터넷을 통한 소통과 정보화사회라는 것을 공감하는 그런 사람이다.

이갑영 후보는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를 과거권력, 현재권력, 미래권력의 충돌이라고 선거홍보 책자에 적어놓았다.
해석을 하면 이렇다. 김두관은 노무현 정부의 행자부 장관, 이달곤은 이명박 정부의 행안부 장관, 자신은 박근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문구에 그가 왜 선거에 출마했는지 내포하고 있다. 스스로 힘으로 미래권력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미래권력 가능성 있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라 본다.

그래서 자신의 출마가 미래권력인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지않고 누가 된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몽상가가 아니다. 그것도 스스로 현장, 현실, 현물의 3현주의 실용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철저한 현실 정치인이다. 그러니 그는 계산할 줄 아는 사람이고 그의 생각이 좌충우돌로 비치기도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나의 질문을 빼앗아 가버렸다. 워낙 말하는 것을 좋아해 주어진 질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술술 풀어버리는 스타일이다. 차라리 질문 없이 난상토론 하였다면 더 흥미로운 인터뷰가 되지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는 한때 자신의 동지였던 과거권력의 사람이라 표현한 김두관 보에 대해서는 애정어린 걱정을 했다. 그리고 이달곤 후보에 대해서는 학자적 양심을 버린 사람으로 날 선 비판을 했다. 물론 그것도 계산된 것이리라.




도를 두고 행정통합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도를 강화시키면서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학자적 양심과 배치된다.

그는 모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이달곤 후보와 자신이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나는 도를 없애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달곤 후보는 마창진 통합창원시장 후보 나가는 것이 맞다.

그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선된 도지사는 차기를 욕심내지 않고 도의 기능을 약화시켜나가야 한다. 마창진통합에 머물지 말고 경남을 5-6개로 나누어 생산과 소비가 자족적으로 해결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도는 관리기능만 남겨두고 임명직 지사를 두어도 된다고 했다.

이달곤 후보가 인사원칙에 대해 신문에 쓴 글을 보고 좋아서 이런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해야 한다며 추천도 했는데, 도지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양심과 어긋나는 행보를 하는 것을 보며 학자적 양심을 버렸다고 했다.

또, 통합창원시에 구청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추진했던 대동제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것이 행정단계를 줄이는 것이라며 공민배 시장과 함께 공부했는데 자신은 아웃소싱(민간위탁)이 학위 주제고 공민매시장은 대동제라고 했다.

자신이 공부한 것이 민간위탁이라 공약의 하나인 환경단체도 참여하는 민간의 전문가로 구성된 '해안디자인위원회' 등은 신선했고, 오리로 표현한 공무원은 관리하고, 전문가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애정이 많다. 김두관 후보는 준비된 후보고, 무소속으로 바로 치고 나가면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 도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좋은 정서가 아닌데, 연합체가 도민들하고 정서가 다를 수 있다. 상승곡선이 stop 될 수 있다.

이갑영 후보는 김두관 후보와는 형, 동생 하는 사이라 한다. 그리고 머슴골 개혁적인 시장군수 모임도 함께했고, 김두관 후보가 행자부 장관으로 있을 때 도움받았다. 차관급인 행자부 지방자치 국제화재단 부이사장을 했는데 김장관보다 더 오래 자리에 있었으니 신세 졌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애정이 많다. 김두관 후보는 준비된 후보고, 무소속으로 바로 치고 나가면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 도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좋은 정서가 아닌데, 연합체가 도민들하고 정서가 다를 수 있다. 상승곡선이 stop 될 수 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느낌이 있는데, 연합을 너무 강조하는 것이 호남 민심을 신경쓰는 것 같다. 대권에 대한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닌가하는 오해가 들게 한다. 경남도민을 내팽개치고, 도지사 된 기분으로 대권도전하는 느낌이다. 도지사 후보인 자신도 느끼고 있다. 정책을 누가 보는지 모르지만 참모들이 잘 못하는 것 같다.

그에게 김두관 후보가 대권을 향한 행보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권력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이갑영 후보의 생각과 달리 김두관 후보는 어제 통합창원시장 야권단일후보인 문성현 선거본부 출범식에 참석하여 해답이 될 만한 말을 하였다.
"지역방송국에서 이달곤후보와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 오차범위 박빙인 4% 차로 자신이 뒤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창원, 김해와 같은 대도시에서 10% 정도 앞서고 있다. 이게 모두 야권 후보단일화 때문이라 생각한다."




미래권력 창출을 위해 끝까지 가는 것이 맞을지, 접는 것이 맞을지 그것은 오롯이 이갑영 후보의 선택이다. 그 선택에 따라 나머지 두 후보는 약간의 희비가 있을 것이다.

박근혜와 함께 경남을 단디 지키겠다는 이갑영 후보 그는 미래권력 쟁취를 위해 선거를 뛰는 사람이다.
그래서 쉽게 선거를 접을 수도 없고, 완주하기에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선거이다. 또 여권에서는 차기를 준비하기 위한 정리정돈 선거이다. 그래서 여당 공천에 잡음이 많은 것이고, 무리수가 속출하는 것이다.


이갑영 후보를 여야로 구분하면 여에 가깝다. 비주류 여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기에 미래권력을 지향하는 그는 현재 주류권력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조건에서 보면 여전히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후보와는 여전히 동지적 처지에 있다. 그러면서 김두관 후보가 미래권력을 내다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지 그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했다. 그것은 자신과 충돌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갑영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미래권력 창출을 위한 투자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자신은 공신이 되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드로서 자리를 보장 받는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자신은 차관급까지 지냈으니 받을 것은 장관자리뿐인데 그렇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미래권력 창출을 위해 끝까지 가는 것이 맞을지, 접는 것이 맞을지 그것은 오롯이 이갑영 후보의 선택이다. 그 선택에 따라 나머지 두 후보는 약간의 희비가 있을 것이다.
이갑영 후보에게 누가 더 얄미운 후보일까? 아니 이갑영 후보가 바라는 미래 권력창출을 위해 누가 도지사로 되는 것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