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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길걷기

축축 늘어진 능수벚꽃 신기할세

by 구르다 2010. 4. 14.

사진으로만 보았던 능수벚꽃을 만났습니다.
가을에 피는 벚꽃도 있다지만 아래로 축축 늘어진 능수벚꽃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요일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옛길걷기 모임인 동행으로 안민고개를 오르게 되었습니다.
안민고개에는 다양한 벚꽃이 핍니다.

흔히 주변에서 만나는 벚꽃, 산벚꽃, 흰 놈, 홍조 띤 놈, 그기다 이렇게 소개하는 능수벚꽃까지 다양합니다.

가끔 가지를 일부러 부러뜨려 능수벚꽃 흉내를 내는 사이비 능수벚꽃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 벚나무의 이름은 능수벚나무인데, 처진개벚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마을 부근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 합니다.
한국 특산종으로 서울 우이동에 야생한다고 하는데 안민고개는 제 발로 왔을까요? 아니면 모셔 왔을까요?


안민고개 오르는 내내 두리번거렸는데 고갯길 좌우로 몇 그루가 보였습니다.
  

△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옛길걷기 모임 동행. 2010.4.11. 안민고개




그럼 사진으로 능수벚꽃 그러니까 처진개벚꽃을 감상해 보세요.

△ 능수벚나무(처진개벚나무) 2010.4.11.창원 안민고개




물가에 피었다면 한 그림 했을 것입니다.




꽃이 지고 붉은 열매가 열려도 참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열매는 6월에 검붉게 익는다 합니다.












'자여도' 출판 기념회 합니다.


경남정보사회연구소의 옛길 걷기 모임은 그냥 옛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해설을 해주는 안내자가 있습니다.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인 두류재대표 최헌섭 박사입니다.

동행모임은 어느 날 생뚱맞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최헌섭 박사가 5년 동안 영남역지에 나오는 역을 잇는 길에 대한 문헌조사와 직접 걸어 연구하고 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안민고개는 바로 창원의 안민역과 진해 웅천의 보평역을 잇는 길입니다.
자여도에는 자여역을 비롯해 15개의 역이 있었습니다.
동행 모임은 그 역길을 걸으며 역사와 소통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모임입니다.


△ 자여도 세월을 거슬러 길을 걷다, 저자 최헌섭, 펴낸곳 (사) 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그동안의 연구를 정리한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동행모임의 교재이기도 합니다.
자여도 출판을 기념하는 최헌섭 자여도 출판기념회를 합니다.

언제 하나요? 2010년 4월 16일(금) 오후 7시
어디서 하나요? 창원대학교 교정(도서관 옆 벽천)


이 책자는 지난해 가을에는 세상에 나왔어야했다. 책을 마무리해 갈 즈음에 한가위를 맞았고, 그 무렵 온 나라가 4대강 사업으로 들끓고 있었다. 옛길 답사도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몹쓸 사업으로 강의 경관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기에 마음은 벌써 내 삶터 주변만이라도 기록하라고 종종대었다. 서둘러 나서지 않으면 물가의 경관은 원래의 모습을 잃을 터, 일을 덮고 강바람을 맞으러 나섰던 까닭에 이제야 출판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 자여도 서문, 길을 나서며 중에서 2010년 3월 두류재에서 최헌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