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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민주당 하는꼴보니 죽었다 깨도 경남에선 안돼

by 구르다 2010. 2. 23.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에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그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에 오늘 창마진통합주민투표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였다.

왜 이 사람들은 경남에서 별 힘도 없고,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힘을 보태주어야 할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항의 농성을 시작하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져버렸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현 정부에서는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마산, 창원, 진해와 성남, 하남, 광주의 행정통합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그 일방적인 행정통합에 대한 특례법안을 심의하는 중이다.
민주당은 애초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행정통합을 반대하며 특례법 제정을 반대했다.
그러다 어제(2월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성남, 하남, 광주 통합 특례법안은 보류하고, 창마진 통합 특례법안만 가결하였다.




이렇게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얼치기 합의를 함으로써 스스로 정당성과 원칙을 깨버렸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두 가지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이루어 놓은 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

이에 국회 본회를 앞두고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는 항의를 한 것이다.

△ 창마진통합 주민투표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 기자회견. 2010.2.23. 민주당 경남도당



이러고도 민주당이 국민 편이라고, 이건 사기고 기만이다.
그런 것이 아니면 민주당의 변변한 지지기반이 되지 않는 경남도민은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은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행정개편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그 과정도 다르다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어제 보여준 민주당의 태도는 도대체 무엇인가?




지금 추진되는 행정통합은 전국의 지자체를 70-80개로 축소하여 중앙권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는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역주민의 의사는 무시하고, 국회의원들의 손으로 주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당한 행정통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역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 의원과, 민주노당당 권영길 의원(창원 을) 역시 이번 사태에서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
창원갑 국회의원인 권경석 의원은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최철국 의원과 권영길 의원은 눈치만 보는 듯하다.
그런 측면에선 오히려 권경석 의원이 줏대 있다는 소릴 들을 만하다.




민주당은 공동대책위의 요구를 겸허히 들어야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민주당 경남도당에 적혀 있는 문구만큼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경남에서는 민주당은 안돼'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틀리지 않다 생각하면 지금 경남에서 민주당은 바다를 향하고 있는지, 개울로 숨어드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8.15 경축사 한마디에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속도전으로 행정통합에 매달리는 대통령과 한나라당도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Pink-Dear Mr. President


 
 
Dear Mr. President
Come take a walk with me
Let's pretend we're just two people and
You're not better than me
I'd like to ask you some questions if we can speak honestly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저랑 산책 좀 해요.
우리 두 사람밖에 없다고 치면
당신은 나보다 못해요.
우리가 진실되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질문 좀 해야 겠어요.


What do you feel when you see all the homeless on the street
Who do you pray for at night before you go to sleep
What do you feel when you look in the mirror
Are you proud
 
길거리의 노숙자들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드세요?
밤에 잠들기 전에는 누굴 위해 기도하죠?
거울속의 자신을 보면 뭘 느끼세요?
자랑스러우신가요?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And tell me why
 
남겨진 우리가 우는데도 어떻게 잠드실 수가 있죠?
어머니가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꿈나라에 가 계실 수 있는거에요?
어떻게 그렇게 고개를 꼿꼿이 들고 걸으실 수 있으신거죠?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실 수나 있으신가요?
그리고 왜 그런지 말해주세요


Dear Mr. President
We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How can you say
No child is left behind
We're not dumb and we're not blind
They're all sitting in your cells
While you pave the road to hell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외로운 소년이셨나요?
외로운 소년이세요?
어떻게 "낙후된 이가 하나도 없다고"라고 말하실 수가 있는거죠?
우리는 귀머거리도 아니고 장님도 아녜요.
모두가 당신의 감옥에 갇혀 있어요.
당신이 지옥으로 가는 길을 한창 닦고 있을 때 말이죠.


What kind of father would take his own daughter's rights away
And what kind of father might hate his own daughter if she were gay
I can onl   y imagine what the first lady has to say
You've come a long way from whiskey and cocaine
 
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자기 딸의 권리를 앗아가겠어요?
그리고 어떤 아버지가 자기 딸이 게이라고 해서 싫어하겠어요?
(*부통령 딕 케니의 딸 메리가 동성애자라 딕 케니가
공화당의 신조인 동성결혼법 금지에 반대한다고 해서
부시가 눈꼴시려했던 적이 있었죠*)
영부인께서 뭐라고 하실 지 대충 알겠네요.
위스키하고 코카인에서부터 여기까지 잘도 오셨네요!
(*부시의 부인인 로라 부시가 일전에 '위스키 아님 날 선택해!' 라고
부시에게 쏘아붙였던 적이 있었대요)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남겨진 우리가 우는데도 어떻게 잠드실 수가 있죠?
어머니가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꿈꾸시는거에요?
어떻게 그렇게 고개를 꼿꼿이 들고 걸으실 수 있으신거죠?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실 수나 있으신가요?
그리고 왜 그런지 말해주실 수나 있으세요?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Minimum wage with a baby on the 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Rebuilding your house after the bombs took them a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Building a bed out of a cardboard box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You don't know nothing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Oh
 
힘든 일에 대해서 좀 말씀드려요?
출산을 바로 목전에 두고 최소 임금을 받는 것.
힘든 일에 대해서 좀 말씀드려요?
폭탄이 날려버린 집을 다시 짓는 일.
힘든 일에 대해서 좀 말씀드려요?
힘든일, 힘든일이요.
당신은 힘든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힘든일!!
힘든일!!!!!!


How do you sleep at night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Dear Mr. President
You'd never take a walk with me
Would You?
 
밤에는 대체 어떻게 주무시는거에요?
어떻게 머리를 꼿꼿이 들고 다닐 수 있으신거에요?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저랑 절대 산책하지 않으시겠죠.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