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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세상에 이런 의원도 있구나-송순호

by 구르다 2009. 12. 24.
아침에 신문을 보다 마산시의원 공무원에 발길질이라는 제목만 보고, 어느 정신나간 시의원이 하고 기사를 읽지않고 신문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갱상도블로그에 글 하나가 떴습니다.(공무원 폭행 속죄, 고백..)
자신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름아닌 아침에 덮었던 신문의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올리지 않았다면 저는 모르고 넘었을 갔을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잘못을 하였으니 용서를 해 주십사하는 글을 올린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확실히 주변에서 보는 보통의 의원들과는 다른 생각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송순호 마산시의원


보통은 변명을 하거나, 뒤집어 씌우기 바쁩니다.
그러다 공방이 오가고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 형식적 사과를 합니다.
심하게는 사과를 하라고 데모를 해도 뻔뻔하게 난 잘못한게 없어 하고 버티는 뻔족도 흔합니다.
그런데 송순호 의원은 굳이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내가 이런 잘못을 하였으니 용서를 해 주십시오 그럽니다.

이렇게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사과를 받고보니 나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됩니다.
정말 대단한 용기라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마 이렇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는 그의 진실함에서 나온 것이라 봅니다.
개인은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앞으로 하나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는 채찍이 되었다고 봅니다.

어쩌면 이것도 송순호 의원이 블로거로서 소통을 경험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모습을 들어내놓고 의견을 펼치고, 반대의견을 수용하는 그런 것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수많은 네티즌과 블로거 시민들을 믿지 못한다면 도저히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정황의 옳고 그름보다는 자신의 잘못 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에 저는 즐거운 성탄절을 맞을 것 같습니다.
다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화해의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의원을 주민대표로 뽑은 내서 주민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