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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갱상도정치

문성현前대표님 당적 던지시죠?

by 구르다 2009. 12. 22.
그가 꿈꾸는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문성현 前 민주노동당대표

민주노동당 전 대표에게 당적을 버리라고 하면 너무 무례한 것인가?

민주노동당 처지에서는 펄쩍 뛸 일이지만, 시민으로서 못할 요구도 아니라 본다.
적어도 그가 꿈꾸는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도 이런 글을 올렸다.
2009/12/09 - 묻지마 단일화는 안되나요? 강기갑대표님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행정통합은 단순한 지역 사안이 아닌, 큰 그림을 위한 시작으로 보고 있다.
2009/12/12 - 12.12쿠데타 날에 소설을 쓴다

그래서 감히 지역의 운동 대선배에게 당을 버리라고 요구한다.

대통령을 바꿔도 지역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대통령이 바뀌니 지역은 그야말로 상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당장 대통령은 바꿀 수 없으니 이번에는 지역이라도 바꿔보자는 것이다.

통합시장에 대한 한나라당 후보는 관심 밖으로 두자 어차피 한나라당 후보는 요즘 검찰 나리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한 명으로 압축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것은 몰라도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은 제대로 알고 계신 분이다. 혹시나 그네 누나를 따르는 한 사람 정도가 더 나오면 그건 재수다.

문성현 선배가 지하수맥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염원한다.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그와 맞서는 쪽이다.
지난 19일 MB OUT 경남도민대회에 문성현 선배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진보신당이 중심이 되어 해고반대 농성을 하는 대림자동차 농성장에도 나타났다.
참고 글 : 대림차와 지역노조 양쪽에서 눈총받는 천막농성(파비의 칼라테레비) 

지역에 보이지 않던 분이 지역의 집회와 농성장에 걸음을 시작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바로 내년 6월 선거에 통합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한 것이다.
당선 가능성 유무와 상관없이 반가운 일이다.
어차피 미래는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7일 민주노총 강당에서는 '연합정치의 새 바람을 경남에서부터'라는 주제로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과 하승창 전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을 초청하여 경남사랑21 주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 경남사랑21(준), 17일 저녁 김대호-하승창 초청 '지방자치 연합정치 간담회' <출처 : "2010 연합정치 방법은 '남 좋은 일'하는 것"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이 토론회의 결론도 진보진영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파적인 이해는 잠시 접어두자.
연합은 남 좋은 일 하자는 것이다.
 

△ 2009.12.17. 경남사랑21 주최 연합정치의 새바람을 경남에서 부터 토론회(대표 김영식 신부)/민주노총


우리 지역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그 어느 당도 현실이 버거운 조건이다.
그나마 통합시장에 후보가 거론되는 곳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다.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경남(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신음하는 민중의 아픔을 느꼈다면, 당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당에서는 당 이름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 참 어렵다. 당 이름을 걸어야 비례대표로 한 석이라도 건질 수 있지 않으냐는 당장 현실적 이해가 걸려 있다.
그러나 눈앞의 작은 이해가 아닌 통 큰 연대와 연합을 중심에 두었으면 한다.
경남이라는 특수성이 민주당이나 다른 당도 그런 조건이면 그렇게 나쁘게 생각지 않을 것이다.

△ MB OUT 경남도민대회/2009.12.19. 문성현(왼쪽에서 세번째)


나는 문성현 선배가 지하수맥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염원한다.
지난 19일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신음하는 민중의 아픔을 느꼈다면, 당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