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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색깔 있는 도시 출근길 풍경

by 구르다 2009. 11. 16.
위쪽 동네는 벌써 겨울이지만
남쪽은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칼라테레비 블로그를 운영 중인 파비님 말을 빌리면 마산은 회색으로 칙칙하지만, 창원은 색깔있는 도시라고 합니다.
창원의 단풍든 가로수 때문입니다. 그 말에 공감합니다.
색깔 있는 도시

△ 사무실이 있는 봉곡동의 가로수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스쿠터로 3분 거리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거나 하면 스쿠터를 타지 않습니다.
그런 날은 대체로 걸어서 출근합니다.




차를 타면 주변의 자잘한 풍경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쿠터를 타면 그런 변화를 몸으로 느끼지만,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잠시라도 걸으면 거리의 풍경을 담는 것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능 다음 날인 지난 금요일의 색깔 있는 창원 거리 풍경입니다.
전날 출장이 있었고, 스쿠터를 사무실 마당에 두고 퇴근했습니다.
봉림산은 잔뜩 비를 머금었다, 비를 뿌렸습니다.
거리는 노란 은행잎이 날립니다.


토요일 사림사회교육센터(마을도서관)에서 '책과 노니는 집'의 저자인 이영서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용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창원이 낮은 산이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도서관이 서른 개 넘게 있다는 것에 또 놀랐다고 했습니다.

가을이 곱게 물든 색깔 있는 거리를 걸었다면 또 놀랐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