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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봄빛 가득한 남녘의 산과 계곡

by 구르다 2009. 3. 9.
지난 일요일도 용추계곡을 넘어 자여의 우곡사까지 다녀왔습니다.
현호색, 꿩의바람꽃, 노루귀는 앞 주에 인사를 한지라 담지 않을려고 했는데
하도 자태가 고와서 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병산 능선을 넘어 우곡사로 내려가다 담은 녀석입니다.
노루귀 삼형제 참 튼튼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노루귀/ 2009.3.8 우곡사 계곡



올해 처음보는 제비꽃입니다.
용추계곡에는 입구부터 꿩의바람꽃이 사람들을 반깁니다.
현호색과 노루귀도 앞다투어 피고있습니다.

노루귀가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머물다 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아마 노루귀 자태를 카메라에 담은 흔적일 것입니다.

(둥근털)제비꽃/2009.3.8 용추계곡


용추에서 우곡사쪽으로 길을 들어서면서 꽃을 찾아 분주한 두분을 만났습니다.
인사로 "꽃이 좀 피었던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근데 돌아오는 대답이 시원찮습니다.
이 분들이 나름 카메라는 수준급인데 아직 꽃들과 인사하는 것은 익숙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노루귀를 찾아 다니시는 것 같은데...노루귀를 만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노루귀가 계곡쪽으로 많이 피어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분들이 찍어 놓은 꽃을 저에게 보여줍니다.
근데 그 안에 노루귀와 꿩의바람꽃이 담겨 있습니다.
꽃이름을 일러주니 노귀와 꿩의바람꽃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크기도 비슷하고 생긴 것이 다르지만 비슷하게도 보이니 그럴수도 있다 싶어..
목도리가 있고 없고로 차이를 일러주었습니다.

우곡사로 가기위해 능선을 오르는데 얼레지가 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근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그래도 우곡사 쪽에는 성급한 얼레지가 얼굴을 내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가쁜 숨을 내쉬며 산을 올랐습니다.


몇 개월 꾸준하게 약을 먹은 때문인지 예전보다 산 오르기가 한결 수월함을 느낍니다.

얼레지/2009.3.8 우곡사 계곡


우곡사 가는 길 계곡을 이리 저리 살펴도 얼굴을 내민 얼레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꽃대를 내놓고 나 금방 꽃 피울 수 있어 하는 녀석들은 그래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곡사에 들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되돌아 산을 넘었습니다.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달고 있습니다.
근데 유독 창원시에서 나무 푯말을 달아놓은 생강나무들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생강나무 / 2009.3.8 정병산


많은 분들이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계신 모양입니다.
산에 피는 것은 생강나무..
인가에 보이는 것은 산수유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꽃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2006/03/11 - [생명!지나치기쉬운] - 창원의 집 - 산수유


다가 오는 주말에는 얼레지도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