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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치수다

'시민단체 임금착취' 소리는 듣지말자

by 구르다 2009. 1. 12.
시민사회단체 상근 활동가들의 임금 수준만 본다면 대한민국 3D에 들어 갈 것이다.
그나마, 활동을 통한 주변의 인정과 나름의 보람과 성취감이 있어 다들 잘 견디는지 모른다.

오늘 지역 모단체 사무국장과 통화를 하다. 그 단체에서 몸이 아파 쉬는 상근자들의 안부를 물었다.
버티기 하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다 보니 흔히 겪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충전되지 못하고 소진되어...에너지가 고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아! 이제 좀 쉬고 싶다"



통화 말미에 사람있으면 추천해 달라 한다.


농담으로 
"그냥 일당 백으로 일하세요?" 하니..
->"우리 일 알면서, 그럼 일 안된다"라는 답변이다.

"남자, 여자"라고 물으니
->"남자, 여자 그런건 상관 없다"

"밤 낮 없이 일하려면 남자가 좋지 않나?"
->"남자라고 꼭 그렇게 일하는 건 아니다"

"젊은 사람, 아님, 나이 있는 사람"
->"응,......"

"얼마 주는데"
->"80만원, 근데 수습있다"
"엥, 그럼 최저인건비도 안되는데, 노동부 근로감독관 한테 조사 받으러 간다"

->"최저인건비, 얼만데?"
"응, 1월1일부터 시간당 4000원, 주40시간이면 4000원*209시간이니까 836,000원,
주44시간은 4000원*226시간=? ...,
"사회적 일자리 참여자도 주40시간 837,000원이다"

->"잠깐만, 우리 85만원 이란다. 주 5일이고.."
" 음 그래, 최저인건비는 면했네, 주변에 알아볼께.."

"그리고, 국민연금하고 의료보험은 교통비, 식대 명목으로 20만원까지는 적게 신고해도 된다."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주는 것 다 보태서 해야하고"


지난해 환경운동 연합의 조직쇄신책을 보면

 평균 130만원을 받던 환경련 활동가들의 월급이 간사 80만원, 부장 이상 간부는 6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상근자들은 말 그대로 '소정의 활동비'만 지급받는 자원봉사 조직으로 전환하는..... 

지난 일이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이 내용으로 시행하면 법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민단체를 꼴깝게 보는 언론에서는 시민사회단체가 노동을 착취한다고 대서특필 할 것이다.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법을 지키고 자발적 후원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시민단체들이 총회를 앞두고 있다. 결산을 하고, 예산을 짜는 시기이도 하다.
정부야 예산을 짜고, 그것에 맞추어 세금을 걷으면 되고, 모자라면 국채를 발행하면 된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언제나 부족하다.
사업에 따른 예산을 짜고 부족한 것은, 회원확충, 후원자 계발에 따른 모금으로 맞추어 넣는다.(우리만 그런가?)
그러나 결산을 할 때면 그렇게 잡은 수입은 여전히 목표 미달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살았지 하며, 스스로 대견해 한다.

시민단체의 현실적 고민인 만큼 단체 회원 활동을 하시는 분들
단체 활동가들이 당당하게 마음 조리지 않게 회원회비 인상해보면 어떨까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자신의 활동비를 어떻게 마련할까?' 라는 고민을 가지지 않고
회원들에게 부여받은 단체목적 실현을 위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어 본다.

              "영리없는 비영리는 환상이고
                            비영리없는 영리는 지옥이다."

비영리단체 흔히 NGO라 불리기도 하는 단체들을 위해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한 2008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ChangeOn 에서
김문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기조연설에서

만통쩜넷에서 인용
http://mantong.net/mblog/39453/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