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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말없는 사랑의 달맞이꽃

by 구르다 2006. 8. 23.


오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보낸 대학동창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지...10여년이 훌쩍지났습니다. 졸업을 하고 그 동창을 한번인가 만난 기억이 납니다.
동창의 얼굴은 보았지만,,뭐라 해줄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달맞이꽃,,촬영 2006.7.16 거제 칠천도 물안




달맞이꽃의 꽃말은
말없는 사랑, 마법, 기다림, 자유로운 마음 이라고 합니다.



동창과 엄마잃은 아이들의 마음에는
오랫동안 말없는 사랑이 자리잡을 것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달맞이꽃의 전설

호숫가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밤마다 별이 잠기는 호수를 들여다 보며 별자리 전설을 얘기하는 것에 더 할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은하수 한 가운데 백조가 날개를 폈지요. 그 왼쪽의 큰 별이 직녀성이고 그 오른쪽이 견우성이래요. 그렇게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밖에 못만나니....어쩜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님프들의 얘기는 밤이면 언제나 되풀이되고 그럴 때마다 님프들은 안타까와 했다.

그러나 그 님프들 중의 한 님프는 그럴수록 더 우울해졌다. 그는 불행히도 별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달이 없는 밤이면 미칠 듯이 외로웠다.

달님을 두고 별 따위를 사랑하는 님프들이 미웠다. "별 따위는 없는 것이 좋아요, 달님만 있다면 이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울까."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몰래 혼자 지껄이는 이 소리를 다른 님프들이 듣고 그들은 참을 수 없는 홧김에 그만 제우스 신에게 일러 바쳤다.

제우스 신은 그 님프를 당장 죽일 듯이 노했다. 달만을 사랑하는 님프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달도 별도 없는 황량한 호숫가로 쫒겨갔다. 한편 달의 신 아테미스가 이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테미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그 님프가 그렇게 고생하도록 그냥 놔 둘 수가 없었다. 제우스 신 몰래 아테미스는 그 님프를 찾아 벌판을 헤매었다. 제우스가 이것을 알고 아테미스가 헤매는 곳을 따라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고 비를 퍼부어 아테미스를 방해했다. 그 동안 그 님프는 달이 없는 호숫가에서 아테미스를 기다리다가 자꾸만 여위어갔다. 아테미스가 그 황량한 호수에 다달았을 땐 빼빼 말라 쓰러진 채 님프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테미스는 님프를 안고 서럽게 울다가 눈물이 말라 더 울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님프를 언덕 위에 묻었다.

무덤에서 피어난 달맞이꽃은 지금도 해가 지면 박꽃처럼 사랑했던 달을 닮아 노란 빛깔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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