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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명가득한

과남풀로 개명한 용담

by 구르다 2008. 10. 23.

대면하지 못했던 새얼굴을 야생에서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지난 10월 11일 산청으로 라이딩을 갔었다.
목적지는 산청 황매산(합천에서도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황매산에서 만난 것이 이 녀석이다.

과남풀(용담)/황매산



용담으로 불리다 최근 과남풀로 개명을 하였다고 한다.
꽃 모양만 보면 구슬붕이와 닮았다.
근데 전체의 크기나 꽃 피는 시기가 구슬붕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구슬붕이는 봄 꽃이다.



용담은 산지에 자생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니 꽃에 관심을 둔지 5년 정도 되었지만 지금까지 대면을 못한 것이다.



황매산에는 용담이 군락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흔하게 보였다.
산 언저리에도 있고, 억새 사이 사이에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황매산에는 구절초도 많이 피어있다.

구절초/황매산




황매산 구절초의 특징이라면 키가 훤칠하게 크다는 것이다.
바람이 많지 않고 양지라서 그런 것 같다.
바닷가의 구절초 들은 키가 작은 것이 특징인데...




겨울을 준비하는지 벌들도 여기 저기 구절초에서 꿀을 모은다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구절초





구절초와 함께 쑥부쟁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심두지 않으면 구절초도 들국화이고 쑥부쟁이도 들국화라 그런다.
둘의 이름이 다른데 말이다.

쑥부쟁이/황매산


 

앞으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얼굴들을 보기위해서라도 가끔은 산엘 가야겠다.

이 가을이 다하기 전 한번 더 산에 가는 계획을 잡아야 겠다.
물론 오빠달려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