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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추억으로만 남은 그때 그날의 기록

by 구르다 2011. 6. 5.

언제부터인지 시간이라는 녀석이 나를 밀치고 달려간다.
시간의 단위가 하루나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 일 년 이렇게 되는 듯하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 만들어 운영했던 홈페이지가 아직 살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사소한 기록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대한 쓸모없는 집착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의 지난 삶의 흔적이니 애착이 가는 것이다.
블로그에 그 기록을 옮겨오기 위해 옛날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미 이 블로그로 가져와 새롭게 기억을 더한 것들도 있지만, 아직 옮겨오지 못한 것들도 많다.



지금은 길이 막혀버려 갈 수 없는 금강산에서 찍은 2002년 사진이다.
금강산기행이라는 카테고리도 살리고 사진을 찾아서 올리지 않았던 사진도 올려야겠다.
머리를 노랗게 물을 들이고 금강산을 올랐다.

# 금강산 집선봉
 

▲ 2002.11.20 금강산 집선봉



금강산 가는 길 3.8선 휴게소에서

# 3.8선 휴게소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 2002.11.19 금강산 가는길에.3.8선휴게소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2002년 마지막 날 함께 일하던 동료와와 찍은 사진이다.
아직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고, 부부의 연을 맺은 커플도 있다.
거제 집에서 촛불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장승포에서 2003년 첫날 떠오르는 해맞이를 했다.


# 옥수휴게소에서
 

▲ 2002.12.31 국도14호선 옥수휴게소에서



2002년은 진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했다. 지금은 이름이 창원시진해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회복지관에서 일했지만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복지관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이 천주교마산교구유지재단이었다. 아마 나와 같은 조건에서 현장 일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서 '가톨릭 사회복지 교육과정'을 만들어 연수를 시켰다.

2002년 7월8일부터 7월13일까지 실시한 제5기 과정을 수료하였다.
내가 속한 모둠에서 청일점이었다.
소중한 인연인데 이분들 소식이 궁금하다....그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인데...
 
# 수지성모교육원에서
 

▲ 2002.07.11. 수지성모교육원에서



2003년 초에 사회복지관을 그만두었다.
한동안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았다.
머리는 더 길었다. 이후에 이보다 더 길었던 적도 있다.
백수로 지내다 보니 일에 대한 제의가 들어왔고 머리를 정리해야만 했다.
아쉬움에 자른 머리칼을 보관해 두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버렸는지... 

# 긴 머리
 

▲ 2003.06.25. 긴 머리칼을 자르기 전에 섭섭해서(집)




기록 공간을 블로그로 완전 전환하기 전 만들어 사용했던 홈페이지다.
이 홈페이지 전에도 두어 군데 공간을 빌려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다.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것은 2001년이다. HTML을 공부해서 어렵게 어렵게 홈페이지를 만들었었다.
그때 자유게시판이란 이름이 밍밍하여 '담벼락낙서'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지금 페이스북의 기본 게시판 이름이 '담벼락'이다.
자뻑인데 너무 시대를 앞섰던 것일까?

▲ 바다79g홈페이지 대문, 지금은 발칙한생각 블로그로 자동링크되게 해 놓았다.



▲ http://bada79da.com.ne.kr 화면 캡쳐



지금 사용하는 '발칙한생각'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 전에는 bada79를 사용했다.
옛날이야기는 개인홈페이지의 기록을 그대로 옮겨 놓는 카테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