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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지역가수가 부른 잊혀진 노래, 유리왕의 퉁소-이경민

by 구르다 2011. 4. 2.

아이폰을 장만하고 적응하면서 페이스북과 좀 친해졌습니다.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3총사라 할 수 있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 북을 고만고만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 고수가 되면 좋은데 기본 바탕이 부족하여 그렇게는 되지 않으니 아쉽습니다.

얼마 전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저를 창원시 페이스북 그룹에 추천했습니다.
번개와 정모를 하는 둥 상당히 활동적인 그룹입니다.
가입하고 보니 그룹 회원 중에 아는 분이 꽤 됩니다.
아마 지역그룹이기 때문에 온라인이라도 기존 오프라인 인연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 가수 이경민(왼쪽)과 조예린 시인. 2005년

 


창원시 그룹에 많은 재주꾼이 있는데 그 중 지역가수 이경민 씨가 참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정모에도 많은 힘을 보탰고 경민씨가 운영하는 FX라는 카페는 페북 창원시 그룹의 아지트 기능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1회 정모를 하고 FX에서의 뒷풀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500 댓글이 달리는 기염을 뿜었습니다.
창원시 그룹의 에너지를 실감하는 단적인 한 장면입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장점이면서 살짝 걱정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존 회원들 간에 워낙 끈끈한 정이 새로운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엉뚱한 곳으로 빠집니다.


△ 2005년 12월 경남최초 시노래마당.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 주최, 창원대 봉림관 소강당, 노래하는 이경민 씨



지역가수인 경민 씨와 2005년 함께한 음악회가 있습니다.
지역의 시인, 작곡가, 가수가 함께 만든 음악회였습니다.
지역 시인의 시에 작곡가들이 곡을 붙이고 지역의 가수들이 부르는 시노래마당이였습니다.

그때 경민 씨도 참여했습니다.
그때 경민 씨가 부른 노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역에서 만들고 지역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지금은 잊혀져 불려지지 않는 노래입니다.

△ 작곡가 김봉철, 80,90년대 민중노래 작곡가로, 소리새벽 활동을 했다.



조예린 시인의 유리왕의 퉁소(황조별사2)라는 시에 민중노래 작곡가로 이름 날렸던 김봉철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노래는 이경민 씨가 했습니다.

이 노래를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에 올려볼까 하여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제 실력 부족인지 페이스북이 계속 거부합니다.
그래서 부득이 블로그에 먼저 올리고 페이스북에 링크해야 겠습니다.


2005년 노래인데 지금 들어보니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는 노래로도 참 잘 맞는 것 같아, 배경사진을 노무현재단에서 배포하는 배경화면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유리왕의 퉁소

시 조예린, 곡 김봉철, 노래 이경민

사랑아 너는 외씨같은 설움을 안고 갔더냐
그리 단단한 노여움 꽃분을 깨뜨리고
한마의 갈기 휘달려 회리처럼 갔더냐

너는 떠나고 적막한 이곳
깨진 분갑 어루만지며
퉁소처럼 굵은 가슴 줄기로
사랑을 믿으려 애쓰니

내 사랑아
너는 어디로 쑥대같은 눈물 뿌려
막막하게 갔더냐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