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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흠집난 아이폰 유통에 대한 2% 아쉬움

by 구르다 2011. 2. 3.
휴대폰을 완전히 없애버릴까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갈아탈까 한동안 고민했다.
이놈의 충동구매라니...



 1월의 마지막 날 월요일 그것도 대리점 문 닫을 시각 즈음에 아이의 휴대폰을 바꾸기 위해 대리점을 들렸다.
결국 질렀다. 스마트폰의 기종은 그렇게 고민을 하지 않았다.
1년 뒤의 배터리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산다면 아이폰으로 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결정해 놓았다.
요금제도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 대충 어떻게 사용할지는 답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약정기간에 따라 아이폰의 할부금액이 달랐기에 기간에 대해 상담을 했고, 폰 보험가입에 대해 잠시 고민했을 뿐이다. 그마저도 대리점에서는 기존 폰 상태를 보더니 폰 관리를 잘한다며 꼭 보험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가입했다.

대리점에서 기존 폰의 전화번호 데이터와 사진까지 깔끔하게 아이폰으로 옮겨 주었다.
나는 아이폰을 끄고 켜는 것만 딱 물었다.
그리고 아이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 아이폰 뒷면 강화유리에 일직선으로 기스가 나있다.



뒷면의 필름을 벗겼을 때 강화유리에 그어진 기스를 발견했다.
내가 폰을 받아 집에 오는 과정에 난 기스인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바꿀까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간판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고, 집은 기울기 마련이라고 사용하다 보면 이런 기스야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뭐하고 넘겼다.

그리고 이틀을 아이폰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가지고 놀았다.
이제 아이폰 적응을 많이 하였다.

아이폰에 적응하고 나니 뒷면의 기스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살펴봤다. 손톱으로 긁어도 보았다.
손톱으로 턱이 느껴질 정도니 제법 깊게 파인 것이다.


▲ APA-A1332(B)는 중국에서 만든다.



강화유리에 이 정도 흠집을 낼 수 있는 경도가 높은 물건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것도 일직선으로 제법 깊게 그어진 것이니, 상당한 힘이 가해진 상태에서 그어진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사용하며 생긴 생활기스는 아니다.

만약 이것이 생활기스면 유리칼로 자를 대고 그어야 가능하다. 내가 긋지 않았으니 그럼 누군가 그렇게 해서 반품한 것일까?
아무래도 이것은 조금 억지스럽다.

의도적으로 그은 것이 아니라면, 제조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APA-A1332(B)는 중국에서 만든다.

아이폰은 기능도 기능이지만 디자인에 반해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기스가 있는 아이폰이 사람을 알아보고 나에게 걸렸기에 그냥 이 정도로 넘어가지 다른 사람한테 걸렸으면 대리점이 시끄럽지 않았을까?

아니다.
애플사나 KT 입장에서는 일순간 시끄러운 것보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더 난처할까?


PS: 혹 의도적으로 이런 글을 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알려 드립니다. 제 책꽂이에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꽂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