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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경남 지능형홈 체험관 "와! 좋다" 그러면 되나?

by 구르다 2010. 12. 8.


어제 뜬금없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드르륵" - 휴대폰 진동소리
"예, 파비님"
"선관위에서 조사 나갈지 모르겠어요"
"왜요?"
"지난번 경남 팸 투어 후기에 김두관 도지사 관련 글이 많다고, 추측인데 한나라당이 선관위에 팸 투어를 고발한 모양입니다. 몇 명만 조사하는 건지, 전체를 조사하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예, 알겠어요. 참 여러 가지 하네요. 조사 받고 나면 그것도 블로그에 올리면 되겠네, 내 참"
"딸각" - 전화 끊는 소리,,,이건 아닌가..^^


블로그가 주관적 매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블로그 운영자가 자기 혼자보고 만족하려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한 편의 글을 적는데 10분만 들여도 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 적어도 1시간 이상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시간 투자해 적은 글이니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하는 바람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신경 써야 하고, 내용도 많은 사람이 관심 있어 할 것을 염두에 두게 됩니다.

경남 팸 투어 후기 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능형홈센터, 감미로운마을,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방문하는 것이 팸 투어 중심 내용이었지만, 참석한 블로거에게 김두관 지사와의 간담회는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었습니다.

이번 경남 팸 투어에 대해 만약 한나라당이 선관위에 고발을 했다면 그것은 한나라당의 인식수준 즉 블로거 팸 투어에 대한 무지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블로거 간담회를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자신도 없었겠지만 새로운 매체인 블로그와 블로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에 경남 지능형홈센터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적어야겠다고 올렸더니,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분이 학생들에게 그것을 주제로 숙제를 많이 내는데 한 장으로 정리하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글을 시작하자마자 열부터 받아서 글이 무척이나 길어지니 참 난감합니다.

▲ 마산 산호동 은아식당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경남도 팸 투어 첫 방문지는 마산 동성동(어시장 쪽)에 있는 은아식당입니다.
진주에 사는 김천령님도 이 집에서 해장 속풀이를 한 적이 있다고 했으니 애주가인 파비님이 추천한 집이 분명합니다.





점심때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집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생태탕을 먹었는데, 남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맛이라 제가 바닥을 긁었습니다.


▲ 은아 식당이 생태찌게




일단 배를 채우고 팸 투어 공식 첫 방문지인 봉암동에 있는 경남 지능형홈 홍보체험관을 찾았습니다.
지능형홈 홍보체험관은 경남테크노파크 IT융합연구단지에 있습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의 연계협력을 강화하여 기계, 항공우주, 조선해양, 정밀기기. 로봇·메카트로닉스, 지능형홈,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경남의 전략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입니다.

사업 조직으로 정책기획단, 기업지원단, 지역산업평가단, 그린에너지지원센터, IT융합연구단, 로봇·메카트로닉스센터, 항공우주센터, 정밀기기센터, 조선해양 기자재센터가 있습니다.


▲ 11월5, 6일 진행한 경남도 팸 투어 첫 번째 방문지 경남지능형홈 홍보체험관 / 마산회원구 봉암동



지능형홈 체험관이 있는 IT융합연구단은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CT(콘텐츠기술) 등 첨단기술과 주택환경이 융합되어 새로운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며, 2004년부터 1,800여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하여 지능형 홈을 경남을 경제를 주도할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단계 지능형홈 기반구축기(2004~2008년)를 지나 2단계 그린홈 비전실현기(2009년~2012년)에 있으며, 2013년부터는 글로벌 확장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영상을 통해 지능형홈에 대한 사전이해를 가지다, 기억에 남는 것은 어색한 연기,,그냥 갱상도 말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은 비젼실현기의 절반을 보낸 시점입니다.
톡 깨 놓고 말하면 이게 앞으로 돈이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지능형홈 현관을 들어서기 전에 전시되어 있는 첨단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다



팸 투어에 참가한 블로거들이 공학보다는 문학에 친근한 사람이 많아서 그랬을 수 있지만, 체험관을 나오며 하는 말 "살아생전에 이런 집에서 살아 볼 수 있을까? ", "이렇게 집을 꾸미려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나?" 정도였습니다.
한 마디로 꿈 같은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럼 대충 결론은 나온 것이라 봅니다. "아직 멀었다." 입니다.


▲ 이런 집에서 언제 살아보겠노, 인증샷



저도 지능형홈에 대한 생각은 다른 분들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지능형홈 체험관 이야기는 대충하고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 부부모델이 되어준 커피믹스와 거다란, 두 사람은 실제 부부입니다.



IT기술의 집합체인 지능형홈 체험관을 빠르게 둘러보면 이렇습니다.
미래형 주택인 지능형홈은 "지니"하고 부르면 창문도 열리고, 불도 꺼지고, 청소도 되는 그런 집입니다.


▲ 미라클 글라스가 있는 응접실

▲ 와인바




GINI는
Green, GyeongNam
Intelligent
Network Based
Interesting
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친환경의 똑똑한 집, 홈네트워크, 거주자 중심적인 흥미있는 집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 홈AV시스템과 반응하는 벽지

▲ 소변분석, 영상과 음악감상이 가능한 욕실




11월 지능형홈 체험관을 방문했을 때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 공사 중이었습니다.


▲ 침실, 지니 불 꺼줘

▲ 거울이 터치스크린인 화장대




요즘 기술 발전이 하루가 다릅니다. 이미 지능형홈 센터에 적용된 기술 중에서 낡은 기술이 된 것도 있습니다.
통신환경만 하더라도 지금은 스마트폰 환경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집의 화면을 보면서 조작을 할 수 있는 통신환경이 되었습니다.


▲ 조명, 환기가 자동인 아이방

▲ 응급상황 체크가 되는 노인방




11월에 방문한 지능형홈 체험관은 스마트폰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이 첨단기술만 사용한다고 그것이 미래형 주택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새로운 기술이 하루가 다른 조건에 첨단기능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 지능형 냉장고, 가전기기, 가스밸브 제어 시스템 등이 갖추어진 주방




얼마 전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을 받던 중 좀처럼 화를 잘 내지 않는 김두관 지사가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도정질문을 빙자한 한나라당 모 의원의 예의 없는 정치공세 때문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이것을 직원 정례조회에서 언급하며 도의회의 건전한 비판 사례도 언급하였는데, 김민자로 불리기도 하는 김해연 의원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는 마창대교, 거가대교 등에 대한 민자사업에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테크노파크에 대한 것입니다.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도정질문에는 테크노파크에 1조 원 가까이 지원된 부분을 지적했는데, 1조 원 정도 투입됐으면 민선 5기 10년 후쯤에는 경남의 미래 성장 동력이 이런 것이고 그에 맞춰 인프라를 깔거나 사람을 키워내거나 (하는 계획들을) 만들어낼 의무가 있다. 투입 대비 결과물이 바로 나오지 않아 계산하기 어렵지만 그 흐름을 지적한 것은 매우 합당하다. 더 정확하게 진단해 봐야 한다"  김두관 지사 '도정질문 격앙' 소회 털어놔 - 경남도민일보


▲ 리모컨, 터치, 럭셔리 스위치

▲ 무선CCTV




김두관 지사가 도의회의 건전한 비판을 예로 든 것이지만, 테크노파크를 직접 거론한 것이기에 담당자들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IT융합연구단도 참 고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무선출입통제 시스템

▲ 다중 터치 스크린




지능형홈은 IT융합연구단에서 개발된 여러 가지 첨단기술과 장비가 사용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상용화되기 전에 더 발전된 기술이 나오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를 하고도 소득이 없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지능형홈 같이 첨단기술을 모두 구현하는 미래형 주택도 필요하지만, 개별 기술의 빠른 상용화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가스 누출이나 화재를 자동제어하고 그 결과가 휴대폰으로 전송 되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지능형홈 체험관의 주방을 보면서 가스 제어시스템을 보면서 저것은 당장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령 화재가 발생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는 고층아파트는 이런 자동제어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것도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건망증으로 불안한 주부들이 많은데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한다면 상당한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봅니다.


▲ 홈네스 : 센스를 이용한 보안감시 기능, 전등,가스,보일러 등의 원격제어 기능, 실시간 모니터링 녹화기능이 된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중센스 융합장치와 같은 것은 핵가족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며 나서고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복지로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아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 다중센스 융합장치



이런 첨단 기술이 사회안전망 구축에 정책적으로 도입된다면 그 가치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환산되는 것 이상이 되지도 않을까요?
만약 이런 것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오히려 경남도에서 이것을 확대시행하고 운영시스템을 개선하여 다른 지자체로 전파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전국 파워블로거 20여 명이 참여한 경남 팸 투어 후기에서 경남테크노파크의 지능형홈센터에 대한 글이 가장 적게 생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래형 첨단 주택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고 봅니다.

주택은 사람이 사는 주거 공간입니다. 최첨단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급속한 도시화와 첨단기술이 범람하는 속에서 오히려 자연을 동경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하나의 흐름입니다.


▲ ㅎㅎ 신기한 집이네..



그리고 지능형홈 체험관에 구현된 첨단 기술을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지원하는 제도도 함께 필요합니다.
앞의 두 가지 외에도 환기시스템과 공기질 관리서비스, 조명관리 서비스 등은 학교나 도서관 등에 도입하면 좋을 것이고, 노약자 모니터링 서비스, 응급버튼 서비스 등은 노인병원이나 노인정 같은 곳에 도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실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현실에서 나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필요한데 그것은 우리 사회의 여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가능합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경남테크노파크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로 여겨집니다.

경남 지능형홈 홍보체험관 견학하려면
관람 시간 : 평일 10시~17시(오전 10~12시, 오후 14시~17시)
휴  관  일 : 일요일, 공휴일
관  람  료 : 무료
관람 방법 : 개인 및 단체 사전예약, 온라인 또는 메일, 팩스로 예약
전화 055-259-5005 팩스 055-259-5009 메일 home@u-clus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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