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국민의명령

안희정지사가 말하는 21C 민주주의자의 길은?

by 구르다 2010. 11. 30.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퍼주기다 뭐다 이런 말은 있었지만, 적어도 국민이 전쟁이 날 것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오늘 밤도 잠이 듭니다.

1983년 8월은 무척 더웠습니다. 중 3이던 나는 복막염으로 수술하고 입원 중이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라디오에서 '국민 여러분 실제상황입니다.'라는 대국민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1983년 8월 7일 오후 3시19분)
중국 공군의 한 조종사가 미그 21기를 개량한 섬 7전투기를 몰고 마하 2.1의 속도로 우리 영공을 다가온 데 따른 공습경보였습니다.

이때 공습경보는 휴전 이후 30년 만에 처음 발령 된 것이었고, 우리 공군기가 즉각 출격하여 유도 착륙시켜 이날의 소동은 끝이 났지만, 이날 어머님의 걱정은 이만저만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을 겪은 어머님은 이제 난리가 났는데 수술해서 누워있는 자식을 데리고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하나 이런 걱정이 들었다 합니다.




직접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전쟁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과 달리 현실이 되었을 때에는 전혀 다른 것으로 다가옵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죽을 수도 있고, 내 주위 사람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을 수 있는 것이 전쟁입니다.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생각하면 전쟁은 스릴 넘치는 게임이나 화려한 액션이 있는 멋진 것이 아닌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비극입니다.

21세기에 가야되는 길은
돈과 물질과 경쟁과 시장의 원리가 아니라
사람의 우애와 연대와 공동체의 질서로
세상은 한 걸음씩 조금 더 나아가야 한다는 그 믿음
그것이 21세기 민주주의자들이 걸어가야 되는 길이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그 순간 지금처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잠이 들 것으로 생각한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 공주대학교에 모인 백만민란 참여자 2010.11.13(토)



적어도 이전 정부 10년 한반도에는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남북이 왕래하며 관광과 경제협력을 했으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설령 서해 상에서 군의 충돌이 있었지만, 그것이 한반도 전체의 평화 분위기를 깨뜨리는 위험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이 집권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지금 우리 국민은 전쟁 걱정을 합니다.
만약 서울에 장사정포 포탄이 떨어지고, 한강 다리가 끊어지면 강북에 사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 라는 아주 구체적인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명계남 배우가 제가 들고있던 경남민란 깃대로 팔도합한주를 젓고있습니다.



지금 남북 관계가 일촉즉발의 전쟁상태가 된 것은 남북 간에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서로 인정하지 않는 힘의 논리로 굴복시키려는 패권주의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일방이 압도적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을 때 패권주의는 유효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북 관계는 연평도 포격에서 확인했듯이 어느 한 쪽이 일방적 무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로가 죽자고 달려들지 않으면 안 되는 무력의 절대적 균형은 아니지만, 서로가 만신창이가 되어야 싸움이 끝나는 그런 정도에 놓여 있습니다.




북의 정권이 연평도에 어떤 이유로든 포격하여 우리 국민을 살해한 것을 두고 생양아치 정권이라 불러야 한다면 그렇게 불러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양아치 정권을 우리 피해 없이 힘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면 자존심이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민란군 식량 보급소에서는 오뎅과 주먹김밥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맛이 꿀맛



절대적 힘의 우위로 찍소리 못하게 굴복시키지 못한다면 관리해야 합니다.
때로는 사탕으로 때로는 말로 엉뚱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술입니다.
적어도 지난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가 그것을 보여주었고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항구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군축과 더불어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하기 위한 신뢰 구축을 해가야 합니다.
그것이 21세기 민주주의자의 리더쉽입니다.


▲ 안희정 충남지사, 우금치 콘서트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우금치(티)에서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 콘서트를 하였습니다.
공주대학교에 전국에서 민란에 참여한 사람들이 집결하였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21세기 민주주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였습니다.





"21세기에 가야되는 길은
돈과 물질과 경쟁과 시장의 원리가 아니라
사람의 우애와 연대와 공동체의 질서로
세상은 한 걸음씩 조금 더 나아가야 한다는 그 믿음
그것이 21세기 민주주의자들이 걸어가야 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두 사람 사뒤나요? 문성근과 안희정의 아주 찐한 포옹



배우 문성근이 시작한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은 야 5당이 분열하지 말고 하나의 정당을 만들어 201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 다시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만들자는 국민운동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운 지금 더욱 절실하게 와 닿은 운동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전쟁 먹구름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스스로 자만하여 단결하지 못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10년 동안 전쟁 걱정없는 평화를 누리다 보니 분단이라는 상황을 망각한 것입니다.
또, 얄팍한 경제적 이해를 앞세워 저마다 투표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누리다 보니 그것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하면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잠시 망각한 때문입니다.


▲ 전국의 민란깃발, 노무현 대통령의 밀짚모자와 자전거는 경남민란 깃발입니다.



한번 엇나간 역사의 수레바퀴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한번 헛돌아 버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지 않았다고 억지 부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엇나간 역사의 수레바퀴이고, 뻘구덩이에서 헛돌고 있는 것임을 알았다면 그것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 경남민란깃발은 노무현 대통령 손수건 9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민의 명령 100만 민란운동
"그게 가능할 것 같으냐?"라는 의구심을 앞세우기보다는
"그래 그렇게만 되면 정말 좋겠다."라는 희망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3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12월 31일까지 5만 명을 참여시키자고 우금치(티)에서 약속하였습니다.


▲ 드디어 횃불을 들고 행진합니다.



지난 13일 공주에서는 1,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모두가 저처럼 하면 된다는 희망을 품고 참여한 사람입니다.
우금치(티)에서 횃불을 밝히고, 21세기 민주주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돌아왔습니다.




우금치(티)에서 들었던 횃불은 전국에서 들불로 피어오를 것입니다.
그렇게 붙은 들불은 바람을 타고 거세게 타오를 것입니다.


▲ 어둠을 불사르는 햇불을 들고 우금치까지 행진 하였습니다.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들불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국민의 명령을 클릭하시고 1분만 시간을 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