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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생각/삶! 때론 낯선

전골 먹은후 끝내주는 볶음밥, 창녕진짜순대

by 구르다 2010. 11. 11.
1박2일 전국의 블로거 스무 명이 경남 팸투어를 했다.

김두관 지사 간담회도 하였고, 75도 증류주도 맛보고, 1%를 겨냥한 명품단감 맛도 보았다.
살아생전 살아 볼 수 있을까 싶은 "지니"라고 부르면 창의 커튼도 열리고, 깜박한 가스 밸브도 알아서 잠가 주는 지능형 홈 산업센터도 체험했다.

또, 안개 자욱한 주남저수지에서 무슨 새 소린지 알지도 못한체 새울음 소리를 들었고, 눈뜨면 만나는 세상과는 단절된 듯한 자연을 간직한 우포늪에서 자유롭게 자기들만의 세상을 즐기는 기러기 무리도 만났다.


이 모든 것이 1박 2일의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즐겁기도 하였지만
경남 팸투어는 입도 즐거웠다.
마산에서 생태탕으로 배를 채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전라도 블로거를 맛으로 감동하게 한 진짜순대로 끝을 맺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귀가 즐거웠고, 마음 따뜻한 사람을 사귀었으니 당연히 품을 내어 글로써 밥값을 해야 한다.
소박한 맛으로 참가자 모두를 만족하게 한 창녕 도천면의 진짜순대는 여러 블로거님이 제각각 칭찬했다.

이렇게

- 경상도 음식이 별로라고? 확 깨는 '진짜 순대' (임현철/알콩달콩 섬 이야기)
- 허준도 감탄한 순대, 창녕 도천 진짜 순대(흙장난/책 이야기)
- 줄 서서 먹는 맛집, 다 이유가 있더군요(정운현/보림재)


그러니 나까지 구태여 반복할 이유가 있을까?
뭔가 다른 것이 없을까?

그래, 이거야..이거..




배고픈 우리 일행은

13시 48분에 진짜순댓집을 들어가
14시 5분에 모둠순대 맛을 보았고
14시 19분에 순대전골 국물을 먹었으며
14시 35분에 볶음밥이 완성되었고
14시 45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순댓집에서 머문 시간은 딱 1시간이다.
그 이상을 머물기에는 미안할 정도였다.

14시 54분 아직 순번 대기표를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창녕 진짜순대는 맛이 좋다. 그러니 줄 서서 먹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순대보다 볶음밥이 더 좋았다.

모듬순대, 순대전골과 우동 사리를 먹고도
공기 3개를 볶아 4명이 나누어 먹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볶음밥이 최고였다.
공기 4개를 볶았으면 맛이 순대로 기울었을까?


PS. 진짜순댓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곳보다 일당 많이 주어야 할 것 같다.


                   11월 11일(목)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강당
                  국민의 명령 백만송이 민란 "문성근 초청 강연"
                        국민의 명령으로 4대강을 지켜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