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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동해일주6

대한민국 최북단 버스종점 명파리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섬나라이다. 분단으로 오토바이로는 대륙으로 갈 수 없는 섬나라이다. 7번국도는 대륙으로 향하는 아세안 하이웨이다. 그러나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7번국도는 명파리에서 멈춘다. 섬나라 대한민국 최북단 버스종점은 명파리에 있다. 천안함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국토 분단만 아니라, 정신적 분단도 확인하였다. 우리들은 정신적으로도 섬나라 국민인 것을 확인했다. 명파리 끝 민통선은 양양에서 66Km, 간성에서 22Km이다. 달려오면서는 거리를 계산하지 않았다. 내가 도착해야 하는 끝이 어딘인지 염두에 두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통선 앞에서 스쿠터를 돌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가야 할 곳이 너무나 명확했다. 2009년 5월 16일 명파리는 비내리는 봄이었다. 봄비를 맞으며 노란 우비를 입은 농부.. 2010. 5. 14.
화진포를 지나 7번국도의 끝에 도착하다 거진항을 출발하여 다시 길을 재촉한다. 벌써 딱 일 년 전 일이다. 2009년 5월14일에서 17일까지의 2박4일의 스쿠터 동해일주, 한동안 여행기를 열심히 적었는데 그래도 정리하는데 꼬박 일 년이 걸렸다. 이제 화진포와 명파리만 정리하면 끝이다. 거진항을 출발하여 10여 분 달려 화진포에 도착하였다. 화진포는 바다와 접해있는 호수로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 자연석호로 6천~8천 년 전 빙하기와 간빙기에 의해 생겼다 한다. 작년 5월 화진포에도 푸른 기운이 가득했는데, 올해는 강원도에 유독 봄눈이 많아 어떨지 모르겠다. 화진포를 빙 둘러 보지는 못했다. 화진포 주변 경치가 좋아서인지 김일성 주석의 별장과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 등이 있다고 한다.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화진포가 바다와 닿는 곳에 해수욕.. 2010. 5. 14.
해변,파도,섬의 송지호해수욕장은 한폭의 그림 2009년 5월 16일 스쿠터로 혼자 떠난 7번 국도 동해 일주 3일째 그날도 요즘처럼 봄비가 내렸다. 혼자 하는 여행이 자유로워 좋은 점도 있지만,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는 '내가 왜! 이 짓을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지붕 없는 두 바퀴 여행이라니 그러나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제는 온 것이 아까워서도 끝까지 가야 한다. 천학정을 둘러보고 담배 한 개비 태우고, 다시 7번 국도를 달린다. 블로그 처음 시작하며 알게 된 강원도 사는 블로그 이웃이 들려보라고 알려 준 해수욕장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이미 지나쳤고, 백도해수욕장을 안내표지판을 발견하고 스쿠터를 꺾었다. 비 내리는 5월 강원도 고성의 해수욕장은 파도소리만 들린다. 마음은 흰 거품을 내뿜는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데 .. 2010. 4. 2.
고성8경 천학정의 숨은바위를 찾아라 청간정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다시 향했다. 비 때문에 마음이 급하여 아야진항과 아야진 해수욕장은 스쳐 지났다. 10분을 달리지 않아 정자 하나를 만났다. 천학정이다. 천학정에서 올라 비를 피하며 살펴본 주변경관이 이채롭다. 천학정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에 있으며, 1931년에 한치응(韓致鷹)의 발기로 최순문, 김성운과 함께 건립한 것이다.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각지붕의 단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비지정 문화재이다. 토성면과 죽왕면을 경계로 흐르는 문암천을 지나 1Km를 가면 교암리 마을 앞에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산이 있는데 그곳에 천학정이 있다. 천학정의 일출이 선경이라 하는데 비오는 날 낮에 찾았으니 상상만 할 뿐이었다. 안내문에는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 2010. 3. 31.
7번국도 동해일주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파도소리에 잠을 깼다. 여행 첫 날 호미곶에서는 일출을 보아야지 하는 긴장감이 있어 일찍일어 났다. 그러나 하조대에서의 둘 째 날은 스쿠터로 달린 13시간 350Km의 7번국도 강행군의 피로와 비로 일출에 대한 기대가 없어 세상모르고 잠든 것 같다. 만약 비가 많이 오면 주변에서 하루를 놀아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맞은 아침은 푸른 아침이다. 어둠에 쌓였을 땐 보지 못했었는데 동해로 향하는 백사장에는 게들이 지나 간 듯한 무수한 발자국이 찍혀있다. 비는 그렇게 내리지 않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 파도소리도 덩달아 요란하다. 원래 이 계절에 이런 것인지 오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정해진 여행자의 아침임에도 그렇게 바쁘지가 않다. 전날 해변 야경을 찍으면서 .. 2009. 11. 5.
새왕조 건국, 혁명을 꿈꾼 곳 하조대 어둠이 내린 도로를 달리고 있다. 주문진을 출발하고 20여분 38선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익숙한 곳이 38선휴게소다. 강원도를 방문하는 차량은 웬만하면 쉬어가는 곳이다. 곰돌이가 들고있는 38선휴게소 어둠 때문일까 분단의 무게 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5월 동해의 밤은 춥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았다. 등대에도 불이 켜졌다. 기사문항의 버섯머리 등대다. 실물은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블로그 이웃이 올린 사진을 통해 몇 번이나 보았던 등대 등대 오른편 바위와 소나무가 하조대인것 같다. 커피 한 잔을 하며 10분 남짓 머물렀다. 강릉과 주문진을 출발 할 때 다급했던 마음도 이제 오히려 느긋해 졌다. 얼마가지 않아 하조대해수욕장이 나타났다. 하조대 입구에 도착 하니 어둠이 내린 .. 200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