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생명가득한
꽃마리
구르다
2005. 2. 17. 03:20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두해살이풀/꽃피는 시기 4∼7월/꽃부리의 지름이 2㎜ 가량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산·들·밭의 메마른 곳에서 자라며, 감기 및 늑막염 등에 사용
아침 풀밭….
광대나물꽃 곁에서는 광대나물꽃 향기가 나고,
꽃마리 꽃 곁에서는 꽃마리꽃 향기가 난다.
금창초꽃 곁에서는 금창초꽃 향기가 나고,
별꽃 곁에서는 하르르 웃는 별들의 숨소리가 들린다.
바람이여,
아주 작은 숨결로라도 이 마을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시게.
임 오시는지,
임 오시는지….
고개 일제히 쳐드는 저 작은 꽃들의 마음 곁에 머무르시게.
글 곽재구